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조장훈)
- 2021년 11월 24일 초판 인쇄(천일문화사)
- 2022년 2월 10일 읽음
두 줄 메모
- 한 사회 안에서 불로소득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는 얻을 수 없음을 사람들이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중략) 학벌에 집착하는 이유도 이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 학원 사교육을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것으로 공교육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사회 구성원의 상당수가 욕망하는 것을 죄악시하는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왜 버리지 못하는지 나는 이 지점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이 책은 오스틀로이드님의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이후에 또 다른 대치동에 대한 솔직한 교육 이야기와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서 읽었던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대치동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입시와 부동산 투자 불패 신화(혹은 불로소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책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교육 시장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사교육을 죄악시하고 사교육 시장의 인적자원을 활용해서 공교육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는 교육 정책자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사교육과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책인데,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신성한 노동'에 대한 저자의 정신과, 불로소득을 부정시하는 모습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저의 생각과는 괴리가 있고, 재테크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그냥,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저자 나름의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입시제도의 변화나 대치동 학원가의 변모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만큼 그 역사를 상세히 알 수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부동산과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학군)은 중요한 연관 요소입니다.
행여나 저처럼 그런 측면에서 본 서를 읽어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시간을 내서 읽어보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비추천합니다.
대치동으로 이주를 고민하시거나 좋은 학군의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 또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본 서보다는 오스틀로이드의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또는 심정섭님의 "대한민국 학군지도"를 읽어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https://iamdastan.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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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다른데서 보기 희귀한 자료인 것 같아 따로 갈무리하였습니다.
1995년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과 2014년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학원가의 규모가 엄청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이런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 연어족(대치동으로 돌아온 대원족의 자녀)
- 대전족(대치동 전세 전입자)
- 대원족(대치동 원주민)
아직도 이런 말을 대치동에서 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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