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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삽니다

에어드랍으로 뿌리고 있는 '비트코인 레전드(bitcoin legend)', 한국인이 발행하는 코인인가? 스캠인 걸까?

비트코인레전드 홈페이지(bitcoinlegend.org)

 

 

 

안녕하세요. 자유상인 다스탄입니다.

 

2022년 1월, 우연한 계기로 '비트코인 레전드(bitcoin legend)'라는 이름의 코인을 알게 되어, 앱을 다운 받아서 코인을 받고 있습니다. 한 몇 주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코인 매매를 해 본적은 있어도 채굴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어서, 앱으로 채굴을 한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의심을 하면서 접근을 했습니다. 

 

코인 가치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코인이 안전하게 거래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달리, 이렇게 우후죽순 생겨나는 수 많은 코인들은 제대로 된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사실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심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알아보니, 2번째 에어드랍(코인의 활성화를 위해, 사람들에게 코인을 뿌리는 것) 중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채굴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건 말 그대로 발행인 측에서 코인을 "뿌리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 처럼 직접 연산을 통해서 채굴하는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별도로 채굴하는 과정은 없는 것일까?

이 코인을 가지려면 그냥 이렇게 에어드랍핑으로 받고, 주변인들을 초대해서 시간당 받는 양을 늘리는 것 밖에 는 없는 것인가?

(이거 다단계 사기에 가까운 것 아닐까?)

 

 

 

 

 

2022년 2월 19일 오늘

공식 텔레그램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결된 한국 카톡방을 통해서 이 코인을 획득하는 방법이 에어드랍 밖에 없는 것이 맞느냐, 그리고 이전에 채굴하는 것을 본 적이나 참여한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결론은 "현재 이 비트코인레전드 코인은 에어드랍과 프리세일(Pre-sale)을 통해서 사는 수 밖에 없다."

 

 

코인 생태계라는 것이, 너와 내가 도토리를 쓰기로 약속하면 도토리가 화폐가 되는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쓸 수록 사용처가 늘어나고 가치가 생깁니다. 그래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에어드랍(air-drop)을 많이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수 많은 코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짜로 에어드랍을 해서 코인의 소유권을 가지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망하더라도 내가 잃은 것은 없고, 심하게 잃으면 내 개인정보(가입자의 국가, 전화번호, 이메일 등) 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건 정말 심각한 건데, 왜 이렇게 일상이 된 걸까.)

 

 

하지만, 지금 이 코인은 2월 말에 LBANK라는 코인 거래소에 상장을 알리면서, 이더리움을 받고 코인을 입금해 주고 있습니다.

 

 

 

1 이더리움을 사서 입금하면 17,000 비트코인을 지급해줍니다.

최저 구매 단위는 0.1 이더리움입니다.

 

2022년 2월 19일 현재, 이더리움의 시세는 330만원 정도됩니다.

 

 

 

 

'비트코인 레전드(BCL)'코인의 발행인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거래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더리움을 받고 새 코인을 바꿔주고 있기 때문에, 이 생태계 조성에 실패하고 코인의 가치가 바닥으로 가더라도, 이렇게 이더리움을 전송받았기 때문에, 싸이월드 도토리를 주면서 문화상품권을 받은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수 많은 코인 발행인들이 자신들의 코인이 과연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거라고 생각하고 발행을 하고 있을까요.

제가 결국에는 틀릴 수도 있지만, 조금은 회의적입니다.

 

그렇다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인기 높은 코인들의 가치가 전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무용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라인 코인을 사거나 클레이 코인에 관심을 가지거나, 한국 CDBC에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 이 시장을 이해해보려고 직접 해보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약간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소위 이 코인이 먹고 튀는 '김치코인' 아니냐'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유튜브의 비트코인 레전드 채널에는 4개의 영상만 있고, 국가는 싱가포르로 되어 있습니다.

링크는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구글 플레이스토어만 있습니다.

2022년 2월 19일 현재, 앱은 애플스토어에서도 다운 받고 있는데, 여기까지 업데이트 여력이 미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플스토어 앱에 '조형준(HyungJun Cho)'이라는 개발자 명이 나옵니다.

 

애플 개발자 등록에서 법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개인 개발자로 애플 개발자 등록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보통 영세한 기업에서 외주를 맡기면 보통 이렇게 나오곤 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1. 비트코인 레전드를 발행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하는 사람이나 팀이 한국인이다.

2. 혹은 외주를 받아서 앱을 개발했는데, 그게 굳이 한국인이었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BCL Network PTE LTD."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법인설립을 할 때, 모든 법인명 뒤에는 유한회사를 뜻하는 PTE. LTD.(Private Limited Company)가 붙습니다.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해 봤을 때, 그라운드X 처럼, 한국인이 싱가포르에 이 회사를 상장하고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에어드랍을 통해서 계속 '비트코인 레전드' 코인을 모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주고 비트코인 레전드를 지급 받는 "Pre-Sale"은 눈길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아무런 비용(cost) 없이 에어드랍으로 받은 코인이 상장되고, 그 이후 거래나 생태계가 조성되는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현재 상장가는 1BCL 당 $0.75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상장이 되고, 상장 당일 바로 매도가 가능하면, 저는 상장 당일 모든 BCL 코인을 매도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블록체인 기술이 중앙으로 흡수되어 절대 다수를 위한 금융은 여전히 CDBC와 같은 형태로 제공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 국가와 소유주 이름표가 없는 가상화폐(코인)도 결국 살아남아 이용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생겨나는 이런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또 돈을 잃는 이 시장들도 관심 깊게 지켜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