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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책 읽기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김학렬)', 부동산을 바라보는 바른 시각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김학렬)

 

  • 2020년 1월 1일 초판 발행 (에프엔미디어 출판사)
  • 2020년 2월 25일 읽음

 

두 줄 메모

 

  • "부동산 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다."
  • "주택공급의 총량은 100%가 넘지만, 살고 싶은 주택은 아직 부족하다."

 

 

2020년 1월 1일 날 발행된 아주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작년(2019년) 12월, 추가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고 나서 오히려 수도권 가격은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사를 염두에 두고 중심지에 학군이 좋은 지역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동산 매매 가격이 올라 적잖이 놀랬습니다. 사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온 이후 조금씩 조금씩 부동산 규제가 추가되고 있었는데, 제가 너무 느긋하게 공부도 하지 않고 준비도 하지 않아 자업자득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향후 부동산 정책과 변화가 알고 싶어져 이 책을 읽었습니다.

 

'특정 아파트가 좋다'라는 식의 실용서보다는 부동산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줄 기본서가 필요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오랫동안 부동산을 연구하고 정부와 건설사의 의뢰를 수행해 온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좋은 내용이 많지만 특히, '부동산 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다.'라는 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정권 자체의 지지여부를 떠나 이번 정권의 부동산 정책으로 제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참이었고, 이에 대해 한참 불평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정부, 기업, 개인 모두 입장이 다르고, 개인들도 입장이 모두 다르다며, 정책은 비판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으로 삼는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부동산 정책이 현실과 엇박자인 이유를 '경제 문제를 정치로 풀려니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현 정권이 부동산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다시 한번 점검해주기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또 하나 배운 점은 "주택공급의 총량은 100%가 넘지만, 살고 싶은 집은 아직도 부족하다."라는 점입니다. 주택 보급률이 100% 의미는 모든 주택 수요가 충족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주택 공급이 많다는 정도로 이해하라고 합니다. TV토론에서 몇 번씩 반복되어 토론되는 주제죠. '주택공급이 충분하냐, 아니냐.' 실생활을 해야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살고 싶은 집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말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자가 서문(프롤로그)에서 '정말 대한민국 부동산을 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감히 말할 만큼, 기본서로 충실하고 만족스럽습니다. 필독을 권하며, 저도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