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상인 다스탄입니다.
며칠 전, 제 해외주식(미국주식) 평가금액이 처음으로 1억이 되었습니다.
금일 현재 다시 평가금액이 1억 이하로 떨어졌지만, 제 나름 하나의 마일스톤을 세운 것 같아 인증해봅니다.
저는 조만간에 이 주식을 다 처분할 것이고 다시 원화로 바꿀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 1억을 달성해 봤으니, 다시 이 지점까지는 돌아올 수 있다고 스스로 각인효과를 주고 싶습니다.
2017년에 첫 미국주식 투자액 500만원에서 시작하여,
2020년까지 총 투자원금 약 3,644만원에서 1억을 만들었네요.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포트폴리오 변화 없이 그대로 들고만 있었는대도 결국 올라가네요.
동일한 원금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기간별 수익률을 다룰 수는 없지만
(이게 친구나 인터넷에서 수익률을 말할 때 늘 맹점이죠...)
단순히 투자원금만으로 비교하면, 274% 정도...인가 합니다.
한국주식은 2008년 경부터,
미국주식은 2017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난 4~5년 간 미국주식에 투자하면서 느꼈던 미국장의 매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주식은 시장에 한계가 없어서 좋다.
누군가가 인정하거나 가늠하는 주식시장의 천정(CAP)이 씌워져 있지 않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지금 한국장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또 예전의 보통 한국장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자력으로 KOSPI가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소문에도 요동치고, 내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 반드시 특정 주식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해야만 하는 장입니다.
지금 당장 코스피가 다시 3,200이 된다면 다들 팔기 바쁠겁니다.
다시 내려갈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미국장은 크기도 크거니와, 세계의 자본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어디가 천정인지 알 수 없습니다.
장이 좋고, 기업이 좋으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합니다.
상한도 없고, 하한도 없지만 알아서 조정됩니다.
그런 점에서 전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는 장기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굉장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2. 기업을 쪼개지 않는다.
이 점은 정말 크게 다가왔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주식들은 그룹사나 대주주의 마음대로 기업을 쪼개고 합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에는 조금만 사업이 순항한다고 하면 기업을 쪼갭니다.
그것도 주주들의 이익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쪼갭니다.
최근 에너지 산업부문이 잘 나가면서 LG화학도 물적분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화도 2세 경영을 위해서 중간에 특정 회사를 만들어서 회사를 몰아주고,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까지 나서서 지원해줬던 희대의 코메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비정상적 합병비율을 적용한 합병 등
대한민국에서 장기투자를 하려면, 그룹사들 오너들의 가족관계와 지분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3. 자연스럽게 우량주를 사게 된다
미국 주식을 하면서 굳이 1등이 아니거나 세계적인 주목을 받지 못하는 3류 동전주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대부분은 미국 주식에서 우량주를 사게 됩니다.
고민을 하더라도 좋은 주식들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는 있어도, 모 아니면 도 식의 주식 성공과 실패기가 적습니다.
4. 세계 기축통화를 모을 수 있다 (세계경제 위기시에 환차익 가능)
세계 기축통화를 자산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얻지 못합니다.
부동산은 '국가', '영토'라는 개념에 속해 있는 특수자산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지만, 세계경제와 연동이 되어 있는 한국의 모든 자산들은 달러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자산 형성에 무조건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2020년 3월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발생한 미국과 한국 주식 폭락장 같은 시기가 오면 우리나라는 환율이 급등하고,
이 때 미국 주식을 매도하여 원화로 환전하면 큰 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단, 저는 그때 다시 미국주식을 매수할 거라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홍춘욱 님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로 들어오는 달러를 그냥 달러예금이라 생각하고, 미국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고, 향후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 통장의 달러를 환전해서 홍춘욱 님의 말씀대로 할까합니다.
제가 느낀 미국 주식의 단점을 다음과 같습니다.
1. 양도세율이 높다
양도세율이 높아서(22%) 수익을 많이 내도 많은 금액이 양도세로 나갑니다.
하지만 좋은 종목을 가지고 굳이 단타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안됩니다.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절세 방법(연말에 팔았다가, 연초에 다시 사기 / 손해본 주식과 수익난 주식을 같이 팔기 등)이 있지만 실제로 활용할 일은 크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부간 증여를 통한 절세가 제일 유용한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단 이것도 2023년 이후에는 안되지만요.
테슬라는 현재 1,3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렇게 차익이 많이 난 주식은 꼭 부부간 증여를 통해서 절세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약간의 허들이 있다
미국 주식이 일반적으로 바로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만 공부하면 대부분 해결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한국 주식을 공부하면서 하는 사람, 별로 없지 않습니까?
해보고 자신과 안 맞아서 안하는 거면 몰라도,
미국 주식을 아직 안해보신 분이라면,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제 이 돈을 가지고 다른 투자를 또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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