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매수는 구글과 테슬라
제가 미국주식을 투자한 것은 지난 2017년입니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구글과 테슬라를 매수하였고, 이후로는 주식 매매를 일체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이야 여기저기서 해외 주식 매매를 장려하면서 각종 이벤트도 하고 수수료도 점점 내려가고 , 소수점 매매도 가능해 졌고,
드디어 돈 벌이하려고 제공해주지 않던 실시간 시세 조회까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불과 2017년만 해도 카페에 소수의 사람들이 환전 수수료 우대를 해주는 지점들과 증권사를 비교한 자료를 공유해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카페에서 자료를 보기도 하고, 직접 비교도 해가면서 결국 미래에셋대우를 미국 주식 주거래계좌로 만들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는 국내 투자와는 다른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한편, 반강제적인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 트레이딩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한번 투자하기 위해서는 업무 시간 내 환전까지 해야 했으니
한번 투자하기로 마음 먹고 달러로 바뀐 돈은 다시 원화로 돌아오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량주 장기투자의 결과
장기투자의 힘이었을까.
내가 모르는 사이 수 많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튼튼해졌나봅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에는 2020년 11월 2일 현재 422.65%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액면분할을 해서 $75 정도의 평단가로 보유중입니다.
대세가 하락으로 전환될 때까지 (아마도 테슬라의 매출이 정점을 찍고 전기차 시장이 레드오션이 될 때까지 하락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보유할 생각입니다.
구글과 테슬라는 올해 2020년 2~3월의 대폭락 장에서도 단 한번도 내가 처음 매수했던 지점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는데, 이번 경험이 '아 이 두 종목은 좀 더 공격적으로 매수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그래봐야 개미입니다만)
* 저는 장기투자자와 트레이더 모두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한국주식도 보유하지만, 미국주식 투자에 더 큰 비중을 준 이유
현재 제가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오르니까요.
미국주식은 심리적 천정이 없는 느낌입니다.
당연히 상승과 하락이 있고, 악재에 반응하는 시장이지만
'우리는 안된다'라는 절망감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2200~2500 사이의 박스피로 박스피 구간만 올라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미국장은 그런 박스권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 오를 수 있으면 오르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2. 달러가치가 원화가치보다 계속 높을테니까요.
달러는 최근 중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조금씩 위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올해 엄청난 경기부양책이 나중에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 올런지), 여전히 기축통화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쉽게 바뀌지 않을 세계질서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성장 안정성 등을 인정 받는다면, 원화의 대외적인 가치도 제고 되겠지만, 확실한 건 우리나라 원화는 아무리 가치가 높아져도 달러가치보다 항상 낮을 것입니다.
3. 그런 달러를 미국은 미친듯이 찍어내고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쓰레기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는 그 보다 더 가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4. 사기캐 미국은 경기가 흔들릴 때, 돈을 풀어서 주식 시장을 떠 받칩니다.
미국은 자국의 금융과 자본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주식시장의 폭락을 떠받칩니다.
필요하면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마구마구 찍어내서 세계 상대통화에 어려움을 유발합니다.
5. 그리고 사고 싶은 기업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기업도 좋아하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IT를 좋아해서 그런지 예전부터 구글이 갖고 싶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 비중을 많이 늘리고, 테슬라의 비중도 좀 더 늘렸습니다.
어느 정도 매집이 끝나면, 클라우드 산업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더 담고 싶습니다.
이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습니다.
6. 오너리스크가 적고, 그룹사 지분구조 리스크가 적다.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주식을 장기투자하기 위해서는 그룹사의 지배구조를 모르고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룹사가 많아서, 그룹 내의 특정 기업이 돈을 벌어도 새로운 기업을 성장시키거나 새로운 사업 영역을 키우기 위해서 주주의 이익과는 상관없는 기업경영활동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3세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 기업간의 인수합병, 그리고 기업 쪼개기가 너무 잦습니다.
기업 자체의 성장성이나 가치를 개인이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2020년 11월 2일 현재, 당장 삼성전자-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편을 할지, 현대자동차 그룹이 어떻게 지배구조를 개편을 할지. 사람들은 예상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개인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몇 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억지합병으로 크게 본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먼 옛날 대한항공을 가지고 있다가 대한항공과 KAL로 인적분할도 당했고(지금은 더 상황이 심각하지만),
그리고 저는 최근 당하지 않았지만 LG화학의 물적분할 사태도 떠오릅니다.
삼성바이오는...
국내 증권시장은 좋은 주식을 발견해도 장기투자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저는 이런 생각들로 국내주식 1: 미국주식 2 정도의 비중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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