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책과 유튜브 채널 속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라도 투자하셔야 합니다.", "월급으로는 부자 못 됩니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부의 인문학"에서도 '금본위제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지금 시스템으로는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세계 각국에서 너나할 것 없어 돈을 찍어내고 있는 것도 문득 떠오르네요. 그런데...
그래서 제가 이겨야 하는 그 숫자, 인플레이션은 몇 %인가요?
실제로 화폐가치가 얼마나 떨어지는 지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우선,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홈페이지를 찾아가봤습니다.
다행히, 제가 원하는 답에 근접한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화폐가치"는 물가의 변동에 따라 변화하며 화폐가치 변동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유일한 인플레이션 측정 수단은 아니다"라고 홈페이지에 명시해놨네요.
이제 왜 사람들이 그렇게 투자를 하라고 외치면서도, "무조건 몇 % 이상을 버셔야 인플레이션을 이깁니다."라고 말하지 않는지 알겠습니다. 딱 대표하는 숫자가 없기 때문이네요.
연도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체크해봅니다.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합니다)
2020년 ????
야금야금 오르는 것이, 많이 오른 것 같기도 하고 많이 안 오른 것 같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비교할 만한 수치가 없으니 알쏭달쏭합니다.
마침, 같은 홈페이지 내에 "나의 물가 체험하기"가 있어서 한번 해봅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2015년 물가를 기준으로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으로 평균 105~106 정도의 물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제시스템(ECOS)"에 있는 화폐가치변화 시뮬레이션도 한번 해봅니다.
화폐가치의 변화를 4가지 환산기준(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쌀, 금)에 따라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도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떨어졌는지 특정 수치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4가지 환산지수를 각각 시뮬레이션 해보니, 금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크게 화폐가치가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년 간,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는 무려 1/5 가까이 떨어졌네요.
20년 전 100원 하던 물건을 지금은 5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가지 환산기준으로 보면 약 2/3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옵니다.
20년 전 100원 하던 물건을 이제는 150원 정도 줘야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재화의 가치가 동일하게 유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해서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금을 기준으로 한 화폐가치 변화가 좀 더 일반적인 감각으로는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재테크나 투자를 하면서 제가 이겨야 할 인플레이션 정도를 알고 싶어서 알아봤지만, 정확한 하나의 기준을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이런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재테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기준이 될 만한 수치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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